논산

 
제목   내몸을 뒤덮는 허연 각질, ‘건선’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c1_1751293707.jpg (36 KB)


회사원 이모씨에게 가을은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아닌 고통의 계절이다. 건조하고 쌀쌀한 날씨 탓에 몸 여기저기에서 좁쌀 같은 발진과 각질이 겹겹이 생기는 건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뜻한 날에도 이씨는 긴팔을 입으며 건선을 가리기 바쁘다. 


오는 29일은 '세계 건선의 날'이다. 건선은 전염성은 없지만 반복해서 발생하기 쉬운 만성 피부병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구대원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의 도움말로 건선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자극 많이 받는 팔꿈치·무릎·머리에 잘 생겨 




건선은 빨갛게 일어나면서 하얀 비늘과 같은 각질(인설)이 덮여 피부가 거칠어지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여러 요인들로 인해 피부세포가 정상세포보다 6~7배 빠르게 증식하면서 나타난다. 불완전하게 과다 증식된 각질 세포가 하얀 각질로 겹겹이 쌓여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의 신체 중에서도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인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 피부에 잘 생긴다. 각질이 쌓이고 좁쌀만한 발진이 서로 뭉치거나 커지면서 퍼져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외에도 고름 주머니가 생기는 농포성 건선, 전신 피부가 붉어지면서 피부가 겨껍질처럼 떨어져 나가는 박탈성 건선 등의 여러 형태가 있다. 그 모양도 건선이 생긴 피부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제1원칙 


건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이 박테리아 감염 등 여러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적 긴장,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 외상, 편도선염과 같은 세균감염, 기후, 건조한 피부 등도 주요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대체로 백인이 동양인보다 발병 빈도가 높아서 1.5%~3%의 빈도를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주변국의 통계에 기초해 볼 때 전 인구의 1%~2%가 건선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대원 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이 처음 생길 때에는 그 모양만으로 다른 피부병과 구별하기가 어렵다"면서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조직검사)을 받은 후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건선은 청결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건선을 청결하지 않아서 생기는 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코 아니다. 따라서 건선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무조건 깨끗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건선 환자 옆에 가는 것을 꺼릴 필요도 전혀 없다. 


다만 건선은 재발성 만성 질환이므로 꾸준한 치료와 노력이 필요하다. 치료는 크게 약을 바르는 국소요법, 광선을 쪼이는 광치료법, 약을 먹는 전신요법, 약물 복용과 광선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복합요법이 사용된다. 


건선의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하는데 가벼운 증세에는 약을 바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이미 상당히 진행돼 바르는 약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광치료법이나 약을 먹는 전신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또 이 같은 치료에도 효과가 적은 경우에는 복합요법을 시행한다. 


◆ 피부 자극 줄이고 보습제 꾸준히 발라야 


건선은 재발이 잘 되고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경우도 많다. 건선의 발병과 악화는 계절, 기후와 민감한 관계가 있어 태양광선량이 풍부한 여름에는 자연히 개선되지만 추운 날씨가 되면 피부 습도가 떨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 계속에서 피부에 자극을 주면 악화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부 각질을 습관적으로 벗기거나, 목욕을 할 때 거친 타올을 사용해 피부를 문지르면 건선이 악화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질을 강제로 벗겨내거나 무의식적으로 긁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목욕을 할 때는 가벼운 샤워 정도로 하고 일반 비누보다는 피부자극이 적은 약산성 세정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품을 바르는 것이 좋다. 


심한 스트레스, 과로 등의 정서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건선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운동, 취미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대원 교수는 "다른 질병과 혼돈해 함부로 민간요법을 쓰거나 자가진단에 의한 약제를 남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선 치료에 쓰이는 약들은 대부분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의사처방 없이 환자 마음대로 약을 구입해 바르거나 복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 원문출처 : ./view.php?&bbs_id=board141&doc_num=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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